이번에는 인류학에 대해 포스팅해 보려고 한다.
인류학의 개요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 민속학, 사회학, 심리학, 역사학, 고고학, 지리학, 언어학 등의 타 분야 인문학과 사회과학이나 생물학, 의학 등의 생명과학의 영향 역시 많이 받았다. 이러한 흐름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은 대상을 연구하는 학문을 인류학이라 부를 수 있다. * 생물학적, 문화적, 사회적 관점에서 인간을 연구한다. * 인류의 문화적 차이를 연구한다. * 인류의 문화와 본성에 대한 일반화를 모색한다. * 다양한 문화들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성과 차이점을 비교분석한다.
역사
탄생
본래 인류학(Anthropology)이라는 표현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ánthrōpos (ἄνθρωπος, "human") + lógos (λόγος, "study"))로, '인간에 대한 연구' 또는 '인간에 대한 학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흔히 사회학에서 분화된 학문이라고 이해하기 쉽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그 연관성은 매우 클지언정 어느 한 학문에서 분화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며, 서로 체계화된 배경이 다르다. 사회학은 유럽 국가가 산업혁명으로 경제적 발전을 거듭하고, 프랑스혁명같이 귀족과 왕족 중심의 정치제도로부터 공화정/민주정으로 이행하는 정치 혁명을 일으킴에 따라,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되었다. 반면 인류학은 유럽 국가가 세계로 팽창함에 따라 여러 인류와 자국의 인류의 관계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발전하였다. 인류학은 국가별 학파 간의 차이점이 있다. 영국의 인류학자인 말리노프스키 혹은 프레이저는, 애드워드 타일러 등은 자신을 사회인류학자로 생각하였다. 미국의 인류학자들 중 일부는 자신을 문화인류학자로 생각하고 사회인류학과 구분하려 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둘의 차이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영국의 사회인류학 조류
사회인류학을 학문적으로 정립한 사람은 에드워드 타일러이다. 진화론적인 시각을 견지한 타일러는 일선진화론으로 문화를 규정하려는 흐름을 만들어냈다. 때문에 친족관계와 같은 사회 구조를 중히 여겼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현대에도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회인류학은 오히려 뒤르켐의 연구 종교 생활의 원초적 형태에 자극받은 몇몇 학자들에 의하여 사회 구조의 기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앨프리드 래드클리프브라운을 통하여 정립된다. 트로브리안드 제도의 경험을 통해 민족지법의 기초를 새운 브로니스와프 말리노프스키도 이 시기의 인물이다. 이들은 사회구조를 이루는 친족체계나 종교의례 등에 큰 관심을 기울였고 확고한 이론체계를 갖추려 노력했다. 맨체스터학파는 이런 정태적인 기능연구에 반발하여 대립을 통한 사회의 기능에 주목했다. 글러크먼이나 터너가 대표적이다. 반면 사회구조를 이루어나가는 개인의 내면에 주목하는 흐름들도 나온다. 에번스프리처드가 이러한 해석학적인 인류학의 대표주자이다.
미국의 문화인류학 조류
한편 미국에서 프란츠 보아스가 시작한 학파다. 보아스 학파는 문화 상대주의를 바탕으로 언어나 인지체계 인성 등의 상대성을 중심으로 연구했다. 당대 미국에서 우세를 점했다. 문화인류학을 단순히 타문화, 소수자들에 대한 관심 혹은 수용 정도로만 이해하는 것은 위험하다. 단순히 그 관심을 갖는 것 혹은 그들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학문적인 결실을 맺는 것이 더 큰 일이다. 또한 인류학계 내부에는 상대주의자가 다수를 점하고 있지만, 사적 유물론을 인정하는 마르크스주의자들도 일부 있다. 즉, 자문화 중심주의를 배격하지만 문화진화론적인 입장 또한 있다는 것. 보아스는 여러 제자들을 길렀다. 이 보아스의 제자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는데 한쪽은 문화와 인성의 관계를 주요 탐구주제로 삼았던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이고, 문화에 따라 다른 언어로부터 비롯된 인지의 차이를 중시 여긴 인지인류학파가 있다. 이러한 인지인류학은 사피어-워프 가설 등 여러 관찰들을 남겼다. 하지만 이러한 보아스 학파의 경향은 지나친 상대주의와 문화결정론으로 비판받았다. 레비브렐 등은 이 보아스 학파의 지나친 상대주의를 가차 없이 비판하였다. 또한 지나치게 어느 문화에서 태어났느냐가 인간의 모든 행동을 결정하는 듯한 서술로 비판을 받았다. 이와 같은 비판은 인류학 연구에 있어서 같은 문화권 내에서도 행위주체의 행동이 상대적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자아를 강조했던 할로웰의 논의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도 보아스학파로부터 시작된 흐름이 모두 사그라든 것은 아니다. 문화와 인성학파의 논의는 현재 심리인류학으로 이어졌다. 또한 인지 인류학은 민족에 따라 다른 학문 방식을 연구하는 인지과학 연구로 이어졌다. 이러한 미국의 문화인류학 경향에 큰 변화를 끼친 학자는 클리퍼드 기어츠이다. 기어츠는 기존의 문화에 대한 정의들이 연구대상이 명료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상징체계라는 새로운 정의를 부여하였다. 기어츠는 베버의 영향을 받아 문화와 사람의 관계를 거미와 거미줄로 비교하였다. 사람은 문화라는 거미줄을 따라 자신의 의미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기어츠는 사람들의 문화적 행위에 숨은 의미를 해석하는 데 힘을 썼다. 이러한 해석인류학은 문화인류학 경향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프랑스의 구조인류학
프랑스의 인문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에 의해 정립된 분파다. 레비스트로스는 구조주의 언어학의 방법론을 인류학으로 가져왔다.
제국주의의 선봉장
인류학은 '타자(other person)'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타자에 대한 연구가 식민지 시대와 제국주의를 거치면서, 인류학이 이들의 시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것이다. 유럽인들이 유럽 땅을 벗어나 식민지를 개척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접촉하게 되고, 그들을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타인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특히 진화론에 영향을 받아, 사회진화론이 널리 전파되면서, '미개한 문명사회'를 탐구하기 위하여 인류학자들은 현지 조사와 참여 관찰을 통해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였고 이 자료들은 곧 식민지 통치에 직접적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당시의 인류학자들도 역시 '미개한 인간'을 타자화하여 관찰해야 한다는 잘못된 신념에 빠진 채로 인류학 연구를 수행하였다. 유럽인들이 아시아 등지에서 아시아인들을 찍은 사진들을 보면 대개가 인간만을 따로 찍은 사진보다는 인간과 바위, 나무 같은 자연물을 한 사진에 담기도록 찍어 일종의 '크기비교'를 해놓은 것들이 많다. 유럽인 이외 다른 지역의 인간들을 인간이라기보다 오지에서 발견된 동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 사례로 인류학의 날 사건이 있다. 오늘날에도 인류학자는 미국의 전장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미군의 아프간 비밀용병, 문화인류학자
변화
연구방법론의 변화
* 안락의자 인류학 인류학 초창기, 선교사나 상인들의 기록을 토대로 문헌만을 가지고 연구되었기에, 자료상의 오류나 총체성의 부족 등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한 초창기의 인류학자들을 비꼬는 말로 안락의자(armchair) 인류학자란 말이 나왔다. * 안락의자 인류학에 대한 반동 과거의 안락의자 인류학자들에 대한 반동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특정 조사방법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인터뷰에 집착한다던가, 생애사에 집착한다든가. 이를 현지조사방법이라고 하며 현대 문화인류학의 주류 연구방법이다. * 문화진화론적 인류학에 대한 반동 문화진화론이 까이고 문화상대주의가 대대적으로 도입된 이후, 과거 제국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성찰성이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였다. 반제국주의적 담론이 특히 매우 활발하게 논의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과거 때문인지, 혹은 질적 연구 방법의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체로 소수나 약자, 원주민들의 입장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혹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상당히 "진보"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원주민의 입장이든 그 반대 입장이든 한쪽의 의견만을 중점으로 수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볼 수 없기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 태생적 한계 질적 연구를 상당히 중요한 핵심으로 취급하며 연구자가 가장 중요한 연구도구인만큼, 연구자의 주관에 착오가 있을 수도 있고 [1], 상대적 연구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보편'이나 '경향'까지만 도출이 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미드의 사모아 섬 연구등, 국민성과 퍼스널리티에 대한 갑론을박이 유명했었다. 한편으로는 질적 연구 자체의 태생적 한계일 수도 있고, 다른 학문이 취급할 수 없는 부분까지 다룰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애매한 부분이다.
연구대상의 변화
인류학은 원래 문명인으로서 원시적인 타자를 연구하던 학문이다. 하지만 세계화가 진행됨에 따라 그러한 원시 문화라는 연구대상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인류학자들은 연구대상을 모든 인류로 넓히는 시도를 하고 있다.
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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